고기 한점 앞에 놓고
세상에서 젤 불쌍하고 애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고 있는 너.
내가 잔인한 듯
생각 할지 모르지만
인간이나 강쥐나 모두가 참을성은
필요한 것이란다.
무분별하게 먹고 규칙도 없이 살아 가면
안되는 것이여~~~
내가 먹으라고 하기 전에
먹으면 절대로 안된다.
잘 구워진 갈비살이
얼마나 고소한 냄새가 나겠니.
콧구멍을 자극하는 갈비냄새에
미치겠지...?
그래도 참아야 하느니라.
더 절절한 마음으로 애닯게 살고 있는 나도
잘 참고 견디고 있는데,
그깟 고기 한점에 흔들려서
모든것을 다 잊고 정신없이 달려 든다면
너는 정말 미친개가 되는 것이야.
알겠어...?
네게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야.
참고 인내하는 걸 키워 주려는 것이란다.
인내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감정대로 행동 하는 인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니...?
홍이야....!
비록 말못하는 짐승으로 태어나
다정하지 못한 쥔을 만나서
오감을 자극하는 고기한점을 앞에 놓고
비참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고 있지만
인내가 가르쳐 주는 의연한 품격을 배워서
멋진 강쥐가 되어 주려므나.
네게 하는 이 훈련이
바로 나를 채찍질 하는 것이란다.
그러니 너와 나는 다른 교재로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동문수학의
동급생 인지도 몰라.
식탁 밑에 엎드려 있는 너나
식탁위에서 밥 숫가락을 입에 넣고 있는 나나
무엇이 다르고 누가 우월한지 대답할수 있겠니..?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선
절대로 허락없이 고기를 먹지 말아라....홍이야..!!!